국내 게임업계에 연초부터 기분 좋은 훈풍이 불고 있다.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와 글로벌 콘솔 흥행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탄탄한 실적을 거둔 시프트업이 그 주인공이다. 스타 개발자 김형태 대표가 이끄는 시프트업은 지난 5일 시무식을 열고 3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게 애플 에어팟 맥스와 애플워치, 그리고 500만 원의 두둑한 격려금을 지급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사실 시프트업의 파격적인 성과급 잔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코스피 입성 첫해였던 2024년에는 매출 2199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이라는 놀라운 수치와 함께 67.6%에 달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에 힘입어 2023년 1월 전 직원 아이폰 14 지급을 시작으로, 같은 해 연말 창립 10주년 기념 10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 선물, 지난해 초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와 500만 원의 상여금, 그리고 5월 스텔라 블레이드 300만 장 판매를 기념한 최신형 닌텐도 스위치 2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을 위한 통 큰 포상을 꾸준히 이어왔다. 핵심 타이틀들의 장기 흥행 덕분에 지난해 3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1%, 영업이익 39.3% 증가라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회사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실히 증명해 냈다.
IT업계 보상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애플 생태계’, 그리고 에어팟 프로 3의 약진
이처럼 굴지의 IT 기업들이 직원 포상용으로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를 적극 채택하는 현상은 그만큼 프리미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상을 방증한다. 시프트업이 선택한 에어팟 맥스와 더불어 최근 글로벌 컨슈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오디오 기기는 단연 최신작 ‘에어팟 프로 3’다. 2019년 첫 등장 이후 무선 이어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시리즈의 후속작답게, 한층 강력해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풍성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콧대 높던 애플 제품의 시장 가격에 최근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 3의 공식 출고가는 249달러로 책정되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현재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50달러가량 할인된 1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 추적 전문 사이트 카멜카멜카멜(camelcamelcamel)에 따르면 이는 평균 거래가보다 약 21.4달러 저렴하며, 역대 최저가와 비교해도 불과 15달러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이례적인 할인 덕분에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버즈 4 프로’보다도 오히려 실구매가가 낮아지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진화한 사운드와 헬스케어 기능의 완벽한 융합
물론 에어팟 프로 3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가 단순히 저렴해진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 H2 칩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음향 아키텍처와 드라이버, 앰프가 조화를 이루며 탁월한 음질 향상을 이뤄냈다. 유명 IT 리뷰어 마이크 오 브라이언(Mike O Brien)이 지적했듯 사용자가 직접 세밀하게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는 커스텀 EQ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 버즈 4 프로에 비하면 사운드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 기기에는 없는 독보적인 헬스케어 및 청각 보조 기능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는다. IP57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심박수 측정과 칼로리 소모량 추적 등 운동 마니아들을 위한 피트니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되었다. 무엇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청력 검사 기능은 물론, 청력 보호 및 대화 부스트(Conversation Boost) 등 마치 보청기를 연상케 하는 전문적인 보조 기능들은 무선 이어폰의 활용 범위를 의료 보조 영역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분실 시 위치 추적을 돕는 내장 스피커 탑재 맥세이프 충전 케이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ANC를 켠 상태에서도 8시간 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 최대 2회 추가 충전이 가능해, 일상적인 실용성 면에서도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의 기준을 훌륭히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