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거침없는 질주: 사상 최대 실적부터 공항 서비스 혁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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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연 매출 12조 원과 영업이익 2조 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내며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6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뛰어오른 12조 350억 원, 영업이익은 11.6% 성장한 2조 2,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록했던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을 단 1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커머스 부문이 있었다. 커머스 부문에서만 무려 3조 6,88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26.2%나 성장했는데, 이는 스마트스토어를 필두로 한 기존 사업이 탄탄하게 자리를 지킨 데다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제대로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쟁사인 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반사이익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 핀테크 부문 역시 1조 6,9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2.1%의 준수한 성장세를 보였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를 두고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검색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해낸 한 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의 행보는 단순한 수익 창출에만 머물지 않는다. 실적 발표 이후에도 플랫폼의 영향력을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네이버페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마트패스’와 손잡고 공항 이용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스마트패스는 사전에 본인의 안면 정보와 여권, 탑승권 정보를 등록해두면 공항 출국장과 탑승구에서 별도의 여권 제시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제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스마트패스를 연동해두면, 여행 때마다 간편하게 탑승권을 등록하는 것만으로 복잡한 출국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만 7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용 출국장과 참여 항공사의 탑승구에서 빠른 이동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스마트패스와 여권 정보를 최초 등록하는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내실 있는 성장과 함께 일상의 기술을 공항이라는 오프라인 거점까지 과감하게 넓혀가는 네이버의 전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