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시리즈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 모델은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업데이트는 2025년 3월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갤럭시 S20 팬에디션(FE) 모델은 일정 기간 동안 3개월 주기로 보안 패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의 기존 업데이트 정책에 따른 조치로, 제품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구형 모델에 대한 지원을 순차적으로 종료해 왔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2020년에 출시됐으며, 약 5년간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에는 최대 7년간 업데이트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대폭 강화된 업데이트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최대 7년 동안 운영체제(OS)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받으며, 향후 안드로이드 22 버전까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폰 수명을 연장하고,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려는 삼성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A56과 A16 같은 중저가 라인업도 최대 6년간의 업데이트를 약속받아, 예산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장기간의 지원이 보장된다. 삼성은 하이엔드 모델뿐만 아니라 보급형 기기에도 장기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모델 교체 유도…장기적인 이점 강조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구형 모델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모델로의 전환을 장려하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장기간의 보안 업데이트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안 위협에 더욱 강한 최신 기기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데이터 유출 사고와 같은 보안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보안 패치를 정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최신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은 최근 27만 건이 넘는 고객지원 문의 및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겪은 바 있어, 이러한 보안 문제에 대한 대응이 기업 신뢰도와 직결되는 상황이다.
기기의 생애주기 관리에 대한 삼성의 방향성
이번 갤럭시 S20 시리즈 지원 종료는 삼성의 전체 기기 생애주기 관리 전략 중 하나로, 일정 주기마다 신제품으로의 순환을 유도하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용자 보호를 동시에 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형 기기의 지원 종료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새로운 보안 기술과 기능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기기로의 전환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