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거침없는 행보: 배터리 실적 호조부터 차세대 스마트폰 라인업 혁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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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 신호를 보내는 배터리 사업부터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스마트폰 신제품, 그리고 내년을 주도할 차기작 라인업까지 전방위적인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SDI, ESS 호조에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확산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34% 뛴 37만 5천 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전기차 판매 부진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1조 7천억 원대라는 뼈아픈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확연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매출을 26% 이상 끌어올렸고, 덩달아 전체 적자 폭도 대거 축소되었다.

증권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긍정적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북미 현지 ESS 증설과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덜어내고, 세액공제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iM증권 정원석 연구원도 거들었다. 올해 연간 매출 15조 5천억 원, 영업손실 4천5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가를 45만 원으로 올려 잡으며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무대 달구는 모바일 리더십, 올림픽 에디션 전격 공개

이러한 재무적 호조와 더불어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6일 막을 올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험을 극대화할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11일(현지시간 화요일) 전격 공개했다. 1998년부터 오랜 기간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 온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90개국 3,800여 명의 출전 선수 전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에디션은 이탈리아 특유의 푸른색이 주는 문화적 공감대와 올림픽이 상징하는 화합 및 스포츠맨십을 디자인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선수의 탁월함을 향한 쉼 없는 열정과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을 상징하는 맞춤형 골드 메탈 프레임을 적용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최고를 향한 지향점도 함께 녹여냈다.

선수들은 기기에 탑재된 최첨단 기능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는 소통을 경험하게 된다. 실시간 통역 앱은 물론, 프로필을 손쉽게 교환할 수 있는 ‘갤럭시 애슬릿 카드’가 내장되어 국경을 초월한 교류를 돕는다.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벅찬 감동을 기록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전문 사진작가들이 갤럭시 S25 울트라를 들고 현장을 누비며, 사전 동의를 마친 490여 명의 선수들의 생생한 활약상을 카메라에 담아낼 계획이다.

내년을 겨냥한 라인업 재편, 갤럭시 S27 루머 확산

현재의 모바일 시장 공략과 동시에 내년도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밑그림도 벌써부터 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가 시장에 데뷔한 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았음에도 차기작인 S27 라인업에 대한 루머가 확산 중이다. IT 매체 폰아레나가 인용한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초 선보이던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의 3종 체제를 넘어 S27 라인업에 네 번째 모델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S27 프로(Pro)’ 모델은 울트라의 프리미엄급 사양을 상당 부분 물려받으면서도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기능을 타협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지난 몇 년간 울트라 라인업의 독보적인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던 ‘S펜’의 부재다. 반면 S26 울트라의 핵심 셀링 포인트로 꼽혔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 기능은 그대로 지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과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엣지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S26 플러스를 더 얇은 엣지 라인업으로 대체하려다 이전작의 판매 부진 탓에 계획을 철회했던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S27 프로는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성격이 짙다. 아직 모든 세부 스펙이 베일을 벗은 것은 아니지만, S27 울트라의 후면 메인 카메라 센서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전반적인 퍼포먼스와 배터리 수명, 그리고 한층 고도화된 AI 기능 탑재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