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부모와 아이의 연결고리가 되다_ ‘올비’ 김명진 대표

[IoT Startup]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아이의 연결고리가 되다_ ‘올비’ 김명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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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Startup]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아이의 연결고리가 되다

내 아이의 모든 것, ‘올비’ 김명진 대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뭔가를 하자! 언젠가는 CEO를 하자. 김명진 올비 대표의 마음 한 편에는 언제나 창업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대표는 찬찬히 창업에 대한 밑거름을 다져나갔다. 첫 발걸음은 기술 경영 대학원이었다. 말 그대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를 경영하기 위한 준비단계였다. 이후에는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다. 컨설턴트 경력은 훗날 내 회사를 컨설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원래대로라면 다음 단계는 투자회사였다. 투자를 하면서 역으로 투자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창업하기 좋은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단계를 꿰어줄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아기와 가족, 가족과 가족과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어줄 올비가 그것이다. 세상을 바꿀 나만의 아이템, 창업에 대한 열정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세상의 연결고리 ‘올비’를 출시한 김명진 대표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만났다.

올비를 출시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각종 투자 단체들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직접 올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비는 올어바웃 베이비라는 뜻으로, 아기의 피부온도와 수면패턴,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니다. 특히 아이의 수면 중 호흡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의 호흡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알려주고, 이를 통해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한 살 이하의 건강한 아기가 아무런 조짐이나 원인 없이 갑자기 사망했을 경우에 내리는 진단이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기들의 사망 원인 1위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어린이집안전공제회에 접수된 영아 사망 사고 중 67%를 차지하고 있다.

0~24개월 아기 복부 주변 기저귀 밴드 또는 하의 밴드에 클립 형식으로 착용하는 영아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올비’
0~24개월 아기 복부 주변 기저귀 밴드 또는 하의 밴드에 클립 형식으로 착용하는 영아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올비’

모니터링은 올비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동하면, 아이의 정보가 서버로 전송되고 서버에서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근처에 없더라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죠. 지난 월드 IT쇼2016에서는 싱가폴, 중국, 한국에서 연동 시범을 보인바 있습니다.

올비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아이의 피부 온도와 수면 중 호흡 상태, 수면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패턴을 분석하고 아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평상시보다 높은 체온이 지속적으로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정확한 체온 측정을 권유한다.
올비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아이의 피부 온도와 수면 중 호흡 상태, 수면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패턴을 분석하고 아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평상시보다 높은 체온이 지속적으로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정확한 체온 측정을 권유한다.

아기 맞춤형 디바이스, 빅데이터 분석을 사업으로 구체화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언젠가는 창업을 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뭘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던 차에, 소아과 의사인 아내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아기가 죽은 채로 응급실에 실려 왔는데, 사인은 영아돌연사증후군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아직 의학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기의 뇌가 성숙하지 않으니 잠을 자는 동안 숨 쉬는 것도 잃어버린다고 설명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으면 깨워서 숨을 쉬게 해야 하는데 숨을 쉬는지 안쉬는지 모르니, 그래서 아이가 죽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 감지하는 센서도 이미 나와있으니, 산소포화도나 맥박 등을 재고 모니터링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템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시장 상황도 괜찮았습니다. 컨설턴트 시각(김명진 대표는 올비를 창업하기 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으로 시장을 봤을 때, IoT가 뜨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장이 새로 생긴 것이고, IoT도 기존 컨셉은 있었지만 정말 시장으로 들어오는건 지금부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제품이나 서비스가 위아래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처음에는 많은 수요층이 몰려있는 젊은 층을 겨냥하다가 최근에는 그 윗세대를 위한 제품,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워치, 키즈폰도 출시되고 있고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마찬가지로 밑으로(아래 연령)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큰 기업이 각축을 하는 곳보다는 밑으로 내려가자고 생각했고, 그게 아기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생각을 한거죠.

아기를 가진 부모들에게 굉장히 호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제품을 이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유저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일단 사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 좋았습니다. 특히 유저테스트를 통해 실제 아기가 바로 옆에 있어도, 숨을 제대로 쉬고 있는지 부모도 모를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유저테스트 영상을 보시면, 실제 아기가 제대로 호흡을 하고 있으면 녹색 선이 생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몇 초간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촬영 당시, 아기의 엄마도 옆에 있었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걸 아무도 몰랐습니다. 유저테스트를 통해 디바이스가 3초 정도의 무호흡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것을 보고, 디바이스의 정확도는 물론 사업에 대한 확신도 더욱 얻게 됐습니다.

올비의 유저 테스트 영상 中 (https://youtu.be/GtQyfQ867vg) 순간적으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감지됐다. 빨간색 박스가 아기가 숨을 멈춘 순간을 감지한 것이다
올비의 유저 테스트 영상 中 (https://youtu.be/GtQyfQ867vg) 순간적으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감지됐다. 빨간색 박스가 아기가 숨을 멈춘 순간을 감지한 것이다

그런데, 호흡 상태나 피부 온도가 낮은 수준의 보호를 요하는 개인정보라고 해도 내 아이의 정보가 새어나갈까 민감해 하는 부모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기를 몸에 부착한다는 점에서 안정성 면에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올비는 사용 시 우려되는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몸에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겉면과 안쪽은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실리콘으로 처리했습니다. 생활방수처리도 되고요. 환경호르몬 유해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전력 블루투스 4.0 기반인 올비는 3축 자이로가속도 센서와 체온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기기 완충 시 5일 이상 사용가능하다
저전력 블루투스 4.0 기반인 올비는 3축 자이로가속도 센서와 체온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기기 완충 시 5일 이상 사용가능하다

또한, 1분에 한번 약 1초가량 데이터를 전송하고 다시 블루투스를 끄는 방식으로 전자파 발생을 최소화했습니다. 블루투스 통신 방식 자체도 전자파 발생이 기본적으로 적지만 그보다 더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어졌을 경우를 대비해 스피커도 탑재했고요,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 숨이 멈춘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도 설정해 놨습니다. 배터리 또한 안정성 특허를 받아놓은 상태이고요. 안정성에 관해서는 우려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안부분도 보안 전문가 출신의 서버 개발자가 디바이스, 통신, 데이터 처리 각 단계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안전문업체인 ‘IT NOMADS’와 통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정보 관리 측면에서는 아기의 엄마(사용자)가 컨트롤 타워가 됩니다.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 않으면 외부는 물론, 함께 어플을 이용하는 가족들에게도 비공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다른 아기와 비교해서 보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내 정보를 공개해야 다른 아기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기의 정보를 보고 싶으면 내 아기의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말이죠. 물론 불특정다수에게 공개되는 내 아기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됩니다.

지난 3월에는 킥스타터에 제품을 런칭하고, 모금에 성공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국내외 확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국내외 확산은 올해 8월말로 보고 있습니다. 킥스타터에서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폴 등 10여개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왔는데요. 순차적으로 상품 발송은 물론, 인터넷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아리랑 TV에 올비가 소개되고 난 후, 쿠웨이트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외국의 기저귀 제조회사의 경우, 올비와 협업을 통해 육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도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고 차차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유통 마진과 불량률로 인한 AS 비용을 줄이는 등 가격을 낮추고 확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15만선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비는 지난 2월 24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1만 5천 달러를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다. 최종 모금액은 3만 1052달러로, 목표금액의 207%를 달성하며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비는 지난 2월 24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1만 5천 달러를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다. 최종 모금액은 3만 1052달러로, 목표금액의 207%를 달성하며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비는 초보 부모들의 든든한 육아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현재 진행 중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올비 외에도 구상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또 있는지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올비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은 건 아기의 건강, 육아 정보, 엄마의 산후 우울감 해소 총 세 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정확한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육아 중인 부모의 70%가 인터넷을 통해 육아 정보를 찾아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에 있는 육아 정보 10개 중 6개가 잘못된 정보입니다. 내 아기를 키우는데 궁금한 점을 알고 싶어도 제대로 된 정보가 뭔지 모르니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팀원 중 소아과 의사가 있으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건강정보를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올비의 60여가지 자체 알고리즘은 내 아기를 위한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소아과 전문의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올비의 60여가지 자체 알고리즘은 내 아기를 위한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흔히 말하는 ‘독박육아’로 인해 겪는 산모들의 산후 우울감 해소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산후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들 중 실제로 우울증으로 발전할 확률은 20%입니다. 육아로 인한 우울감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고 지치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는 느낌에서 오는 경우가 큽니다. 그래서 넣은 기능이 ‘채팅’입니다. 엄마 혼자 육아를 도맡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 모두가 엄마와 아기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채팅을 통해 느끼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넣은 기능입니다. 또한 산후 우울감은 심리 상담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전문 심리 상담센터와 함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산후 우울감 해소 관련 사업은 차후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연계될 예정이다>
산후 우울감 해소 관련 사업은 차후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연계될 예정이다>

나아가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아이에 대한 건강 데이터를 모두 모으고 연구해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핏빗의 경우, 미국에서 보험사와 연계해 핏빗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데요, 올비도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비 사용자들이 보험료를 할인받거나, 병원 진료비를 낮게 책정 받는 그런 모델이 되겠죠.

올비의 세 번째 목표는 아이의 데이터를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공동육아의 포문을 열수 있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올비는 IoT 시장에서 단순 연결이 아닌, 연결을 통한 하나의 가치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올비에게 IoT란 무엇인가요?

질문을 받고 저를 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는데요. 생각해보니 올비에게 IoT는 ‘도구’ 였습니다. IoT를 통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이었어요. 올비는 아기의 건강을 책임지고, 가족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면, IoT는 그 매개체인거죠.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올비가 플랫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도구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주고 또 이를 통해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게 하자,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공감합니다. IoT가 뜬다고 해서 일단 해보자가 아니라, 나아가자고 하는 비전이 명확히 있을 때 IoT는 이를 실현해 줄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IoT라는 도구를 손에 쥔 올비의 내일이 기대되는 것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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