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스마트홈, 주택 시장에서의 미묘한 경계

[IoT View] IoT 기반 스마트홈, 주택 시장에서의 미묘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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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성장하려면 부동산 시장 특수성 고려해야 

스마트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IoT 접목으로 그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잠재적 경제 효과도 어느 산업보다 크다. 스마트홈을 통해 건설사와 통신사, 가전, 방송, IoT 장비업체, 보안, 택배, 방송 등 수많은 파트너사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기뿐만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부가 서비스 시장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스마트홈 시장이 당장 성장의 과실을 안겨줄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전통적인 소비 시장과는 다른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기나, 서비스를 구입하기 전 소비자들이 이것들의 효용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과는 달리, 부동산 수요자들은 집을 고를 때 면적이나 학군‧교통, 생활권 같은 외부요소를 중요하게 따진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스마트홈에 대한 확실한 니즈를 확인해야 스마트홈 산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것들을 뛰어넘는 스마트홈의 효용, 스마트홈에 대한 가치, 가치에 대한 설득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점에서 건설시장에서 스마트홈은 부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IoT View] IoT 기반 스마트홈, 주택 시장에서의 미묘한 경계스마트홈, 성장하기 위해 보안표준문제 해결해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서비스 구축이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내게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효용을 얻는 다는 것,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주택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건 표준과 보안 문제 해결이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공간. ‘집’이다. 현재는 집과 관련된 보안이라고 하면, 외부 침입과 같은 물리적인 위협을 떠올리지만, 스마트홈에 관한 보안은 그보다 더 세분화 되어있다. 집 안의 상황을 제어하는 것부터 사용자의 내밀한 사생활이 유출될 염려까지 스마트홈 보안에 관한 사항은 센서, 디바이스, 플랫폼, 네트워크, 데이터 솔루션 전반에 걸쳐있다.

최근 Symantec은 인터넷에 연결된 온도조절기, 도어락, 전구, 화재경보기, 에너지 관리 기기와 이런 장치를 통제하는 스마트허브 등 50가지 스마트홈 기기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에 기초적인 보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안 서비스 업체 Proofpoint가 13년 말부터 14년 초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세 차례 10만 건씩 발송된 피싱·스팸메일 중 ‘가정에 설치한 인터넷 공유기·TV·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들이 해킹 공격에 사용됐다. 스마트홈 관련 사업자들이 전반적인 시스템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기술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IoT View] IoT 기반 스마트홈, 주택 시장에서의 미묘한 경계
oneM2M, Allseen Alliance,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등이 큰 축을 형성하며 표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표준화 문제는 스마트홈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홈 관련 기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기들이 자유롭게 연결되어야 한다.

현재까지는 oneM2M, Allseen Alliance,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등이 큰 축을 형성하며 표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6월 15일 국제표준 규격인 oneM2M 인증을 획득했다) 당분간 복수의 표준이 공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지만 지난 1월, CES2016에서 글로벌 IoT 표준인 oneM2M과 OIC 간 연동이 시연된 만큼 이종 표준 기기와의 연동도 차츰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행복의 건축>에서 오래 전부터 집은 ‘정체성의 수호자’였다고 말한다. 집 안의 물건, 공기, 내가 남기고 간 나의 흔적들을 집이 나에게 다시 전해주기 때문이다. 밖을 떠돌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만나게 될 집은 어떤 정체성의 수호자일까. 나를 기억하는 것에서 나아가 나를 분석하며,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더 똑똑한 수호자가 되어있을런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 곁에 더 가까이 온 스마트홈이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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