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카라’, 단순성에서 얻어낸 시계로서의 가치

‘하이카라’, 단순성에서 얻어낸 시계로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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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

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식 하나, “스마트워치는 패셔너블 하지 않다.”

삼성전자, LG, 화웨이 등의 기업이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는 지금, 이 인식이 다소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대다수 제품 공급자나 리뷰어들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스마트워치가 진짜 패션 아이템이 되기에는 아직 몇 프로 부족해보인다.

‘하이카라(Haikara)’라는 스마트워치가 있다. ‘스마트’라는 측면에서 부각할 만한 기능은 딱히 없다. 그런데 ‘워치’라는 측면에서는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 패션 아이템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 한 가지 더, 스마트워치가 가져온 새로운 불편 요소 ‘짧은 배터리 수명’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다는 것.

* 하이카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www.Idiegogo.com)에서 5월 16일 기준, 11만8104달러 펀딩 금액을 달성했다. 목표액 7만5000달러를 157% 넘어섰다. 후원자는 648명이다.

 

하이카라에 대하여

하이카라는 단순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워치다. 지금의 스마트워치가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제품 개발자들은 하이카라를 두고 스마트워치를 재창조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단순성을 통해 자신을 좀더 드러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아무래도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이 좀더 부각됐음을 나타내는 말인 듯 싶다.

 

디지털을 입은 아날로그의 감성

하이카라의 디자인은 심플하다. 테두리는 블랙 색상으로, 측면은 골드 색상으로 처리했다. 두 색상의 조합은 제품을 보다 선명하게 해준다. 분명 디지털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워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디자인 채택은 철저히 시계로서의 가치에 역점을 둔 것이라 볼 수 있다.

색상은 매트 블랙, 고광택 스틸, 로즈 골드, 골드 이렇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
하이카라 스마트 워치 <출처 : 인디고고>

하이카라의 시계 화면은 손가락으로 쓸어넘기기만 해도(스와이프) 다른 디자인 화면으로 변경된다. 이 기능은 스마트워치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능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 얼마나 충실했는가?”다. 하이카라는 “패션 애호가를 위한 스마트워치”라는 수식을 개발자들이 직접 단 만큼 테마 화면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이 특징은 기존 스마트워치에서는 부가적인 기능에 속한다. 하지만 하이카라는 “그날의 옷, 그날의 기분에 따라 시계 테마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삼는다.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쓰는 측면이 아닌 시계의 일반적인 쓰임 측면에서라면 이 특징이 좀더 현실적일 수 있다.

시계 화면 디자인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 하리 코스키넨(Harri Koskinen)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그는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이딸라(Iittala) 등의 세계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는 20개의 시계 화면을 디자인 했는데, 이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와 일본의 디자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20개 시계 화면 외에도 모바일 앱에서 더 많은 시계 화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하이카라는 시계 화면 변경뿐만 아니라 스트랩을 변경해 그날의 상황에 맞출 수 있다. 스트랩 종류는 빈티지 레더(Vintage Leather), 엠보스트 레더(Embossed Leather), 퍼포레이티드 스무스 레더(Perforated Smooth Leather) 등이다.

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

 

필요한 것만 담아 날씬한 몸 얻었다

하이카라는 일반 스마트워치에 비해 얇다. 어쩌면 ‘시계 패션의 완성은 두께’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물론 시계의 두께가 다양하고 컨셉에 따라 두께감이 있는 시계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두께를 디자인의 제약 요소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두께는 디자인 측면에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은 안다. 시계 안에 센서, 통신모듈, CPU 등을 탑재했으므로.

하이카라의 두께는 10㎜. 두께가 13㎜ 정도인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3’와 비교한다면 얇은 편이긴 하다. 다만 10.5㎜인 애플워치와 비교하면 0.5㎜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애플워치 두 번째 버전은 11.4㎜ 더 두꺼워졌다.)

하이카라는 두께를 줄이는 대신 스마트워치의 다양한 기능들을 뺐다. 걸음 수, 심박 수, 칼로리 등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기능이나 메시지 표시, 캘린더 등이 빠진 기능들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기능은 스마트폰을 찾아주고, 메시지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도다. 개발자들은 ‘삶에 원활하게 조화를 이루는 시계, 프리미엄 감각과 가장 필요한 디지털 기능만을 결합한 시계’라고 표현한다.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만 넣었다는 것이다.

제품이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빠진 기능들이기는 하지만 스마트워치를 보는 한 측면, 그러니까 딱히 쓰이지도 않는 여러 기능들이 담긴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관점에서는 딱 적당한 제품일 수 있다.

 

오래 가는 배터리

스마트워치는 1~2일에 한번 씩 충전해줘야 한다. 작은 크기, 다양한 기능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별 수 없는 조건이다. 자칫 귀차니즘이라도 찾아오면 한 동안은 방전된 시계가 방치된 모습을 수시로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이카라의 배터리 수명은 1주일(화면 표시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일 경우)이다.

 

단순성과 직관성은 언제나 함께 한다

스마트워치를 작동하는 앱(안드로이드, iOS)은 어느정도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 기능들을 최적의 방법으로, 최소의 터치 횟수로 열기는 하지만 여러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는 것 자체로 복잡성은 피하지 못한다.

하이카라는 기능을 단순화시킨 만큼 사용법도 간단하다. 앞서 말했듯 시계 화면을 변경하려면 손가락으로 쓸어넘기면 되고,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설정하려면 시계를 탭하면 된다. 아날로그 시계만큼이나 단순하고, 그래서 그 만큼 직관적이다. 개발자들은 이처럼 단순한 기능에 안드로이드웨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기능은 자체적으로 만든 경량의 운영체제로도 충분히 작동된다.

 

제품 사양

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제품 크기 : 지름 44㎜, 두께 10㎜ 이내, 스트랩 두께 22㎜
화면 사이즈 및 해상도 : 400 X 400 , AMOLED
시계 화면 종류 : 20가지, 모바일 앱에서 추가 화면 다운로드 가능
배터리: 200mAh (수명 : 1주일)
블루투스 : 4.2LE
방수 : IP68 (20m 방수)
재질 : 스테인레스 스틸
운영체제 : KORU UI 프레임워크
앱 : iOS, 안드로이드

 

하이카라팀은?

하이카라의 멤버는 노키아(Nokia), 순토(Suunto), 이딸라(Iittala)와 같은 디자인 선도 기업 출신들이다. 그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케팅 분야에서 수십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이카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는 데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하이카라의 4가지 특징 : 디자인, 두께, 배터리, 직관성타임라인

2015년 10월 – 회사 설립
2015년 11월 – 주요 멤버 영입
2016년 1월 – 디자인 및 컨셉 준비
2016년 6월 – 첫 번째 시드 라운드(스타트업 대상 투자 이벤트)에서 투자 유치
2016년 8월 – 기술 및 전자 부분 디자인 작업
2016년 11월 – 첫 번째 프로토타입 개발 완료
2017년 4월 – 제조 파트너 모집
2017년 5월 – 인디고고 캠페인에 제품 등록
2017년 7월 – 최종 프로토타입 완성
2017년 11월 –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 완료, 시스템 테스팅
2017년 12월 – 생산라인 증설, 제품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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